나는 학습자가 '못' 부정문을 배울 시기가 되면 '안' 부정문과 비교하면서 다시 가르치는 편이다. 단순 부정의 의미가 있어서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안' 부정문과는 달리 '못' 부정문은 능력의 유무와 상황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복잡하므로 예문을 들어 설명한다.
공통점 및 차이점
안 | 못 | |
평서문, 감탄문, 의문문 | O | O |
명령문, 청유문 | X | X |
동사 부정 | O | O |
형용사 부정 | O | X |
'안'과 '못' 모두 평서문, 감탄문, 의문문으로는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명령문이나 청유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학습자가 궁금해할 수 있으니 명령문과 청유문을 구성할 때에는 '안'이나 '못' 대신 다른 부정 표현을 사용한다고 가볍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만약 학습자가 '말다'를 활용해 명령문이나 청유문을 만들 수 있는 상태라면 함께 복습해도 좋다.
동사 부정의 경우, '안'과 '못'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 부정은 '안'만 사용할 수 있다.
예문
안 | 못 |
가: 안나 씨는 커피를 마셔요? 나: 아니요. 저는 커피를 안 마셔요. 너무 써요. |
가: 안나 씨는 우유를 마셔요? 나: 아니요. 못 마셔요.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요. |
가: 오늘 학교에 가요? 나: 아니요. 안 가요. 오늘은 일요일이에요. |
가: 오늘 학교에 갔어요? 나: 아니요. 못 갔어요. 감기에 걸렸어요. |
가: 숙제해요? 나: 아니요. 안 해요. TV를 봐요. |
가: 숙제했어요? 나: 아니요. 아직 못 했어요. |
- 저는 운동을 안 좋아해요. | 가: 민우 씨는 수영을 잘 해요? 나: 아니요. 저는 수영을 못 해요. |
- 나나 씨의 방은 안 깨끗해요. | - |
위처럼 비슷한 동사로 각각 예문을 만들어 학습자가 '안'과 '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 부정문의 경우 '단순 부정'이거나 '의지(의도)'가 담긴 부정문이며, '못' 부정문의 경우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능력이 부족해 할 수 없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예문을 하나씩 함께 보며 능력이 부족해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하는 부정 표현인지, 의지가 담긴 부정 표현인지 구분해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못' 부정에 대한 학습은 성공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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