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건강검진을 할 시기가 다가왔는데, 점찍어둔 동물병원이 도보로 방문하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에 있어서 고민하던 차에 카카오T 펫택시를 이용하게 됐다. 카카오T에서는 일반 택시 서비스만 이용해 본 탓에 조금 걱정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카카오T 펫택시 이용 결정
방문하려는 동물병원이 걸어서 40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우리 집 고양이는 겁이 많고 소심한 편이라 40분을 이동장에 넣고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이다. 그리고 아무리 백팩에 넣더라도 40분간 고양이를 등에 지고 걸어가다간 아마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쓰러질 것 같다.
사실 대중교통 이용은 선택지에 있지도 않았다. 내가 직접 걸어가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버스나 지하철은 정해진 곳에서 매번 정차를 하고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 같았다. 안정제를 먹이고 가더라도 본격적으로 검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었다.
물론 내가 직접 차를 몰고 가는 것도 선택지에 있었다. 그런데 초보운전인지라 영 주차가 불안했다. 주차를 잘할 수 있을지, 괜히 주차하겠다고 차 앞뒤로 빼다가 나도 스트레스, 고양이도 스트레스인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그러다 남의 차를 긁거나 하는 실수를 하진 않을지 걱정이었다.
결국 나도, 고양이도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병원으로 가려면 택시를 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데 왜 일반 택시가 아닌 펫택시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었냐면, 그 역시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일단 택시 예약 후에 매칭된 기사님께 전화를 걸어 '이동장에 고양이를 넣어서 타려는데 탑승이 가능한지' 확인을 해야 한다. 사전 확인 없이 택시를 이용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필요한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아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을 때 나는 지금까지 탑승을 거부당한 적은 없었지만 종종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고 타겠다고 말하더라도 승차를 거부하시는 기사님들이 계신 것 같다. 기사님 본인이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혹시나 택시 이용 손님이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불편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펫택시는 탑승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카카오T 펫택시 예약하기
카카오T에서 '펫' 메뉴로 들어가게 되면 일단 반려동물의 종류(개 혹은 고양이), 이름, 대략적인 무게를 입력할 수 있다. 1회 이용 시에 사람은 3명, 반려동물 역시 3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출발지 및 도착지를 입력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간을 입력할 수 있다. 예약하는 날로부터 2주 후의 날짜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시간은 1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예약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간은 현재로부터 30분 뒤다. 시간까지 입력하고 나면 이용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하기' 버튼을 터치하면 '예약 접수' 상태로 바뀌게 되고, 기사님과 매칭되면 예약 확정이 되면서 이용 비용이 결제된다. 그 후에 앱으로 들어가서 예약 상황을 확인하면 매칭된 기사님의 성함, 성별, 사진, 차량 기종 및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당일이 되고 상태가 '운행 준비'로 바뀌게 되면 기사님과 연락을 할 수 있다.
카카오T 펫택시 이용 후기
건강검진을 오전에 예약했던 터라 비교적 이른 시간에 펫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서비스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다. 혹시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해서 일부러 이용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예약해 두고 예약이 취소되면 일반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막상 당일 아침이 되니 실제 이용하려고 예약했던 시간보다 5분 일찍 기사님께서 도착하셨다. 예약 시간 5분 전에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고 있던 나는 조금 당황해서 얼른 기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렸다.
나와 매칭된 기사님은 고양이를 반려하시는 집사님이신 데다가 내가 가려는 동물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었다. 기사님께서는 내가 방문하려는 동물병원이 유명한 것 같다며, 펫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꽤나 많이 접했다고 하셨다. 실제 택시 이용 시간은 짧았지만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편안하게 병원까지 갈 수 있었다.
카카오T 펫택시 추천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를 데리고 길을 나서야 한다면 일반 택시보다는 펫택시를 추천한다. 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것이 전제이기 때문에 미리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급하게 외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30분 뒤부터 10분 단위로 외출 시간을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고양이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사 용품] 반려동물 박힌 털 제거엔? 지구별고양이 별빗자루 (0) | 2023.06.03 |
---|---|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한 노력 (1) | 2023.05.15 |
[고양이 장난감] 지구별고양이 리필 장난감 후기 (0) | 2023.03.10 |
[고양이 습식사료] 알모네이쳐 HFC 내츄럴플러스(55g) - 닭다리살, 대서양참치 (0) | 2023.03.07 |
고양이 모래(벤토나이트/카사바) 비교 빅데이터 (0) | 2023.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