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아재불요화니주붕우니 (엄마는 열일곱, 我才不要和你做朋友呢)

타임슬립 소재를 좋아하는데 포근한 겨울이 주요 배경인 드라마의 영상이 보고 싶다면? <아재불요화니주붕우니>를 추천한다. 로맨스는 물론 코미디까지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거기다 감동까지!

 

정보

2020년 방영, 24부작 드라마
천하오위(陈昊宇, 진호우), 좡다페이(庄达菲, 장달비), 저우옌천(周彦辰, 주언진), 마쓰차오(马思超, 마사초), 구쯔청(古子成, 고자성) 주연

 

 

 

줄거리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리진부(좡다페이)는 우연한 계기로 20년 전으로 돌아가 당시 고등학생이던 엄마 리칭퉁(천하오위)과 친구가 되어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된다. 타임슬립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리칭퉁과 리진부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모녀였지만, 타임슬립 후에는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된다.

타임슬립 이전, 리칭퉁이 천쥔허(마쓰차오)라는 사람과 이혼했던 것을 알게 된 리진부는 리칭퉁이 학교의 문제아인 천쥔허가 가까워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전교 1등인 우지쉰(구쯔청)과 가까이 지내며 열심히 공부하도록 이끈다. 하지만 리진부는 리칭퉁을 포함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 현재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돤샤오(저우옌천)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

최근 본 중국 드라마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나도 부모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의 부모님과 같이 학교를 다니는 친구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우리나라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과연 리칭퉁의 남편은 누구일지 추측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는 우지쉰보다 천쥔허와 이어지기를 바랐다. 리칭퉁과 천쥔허가 엇갈릴 때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개인적으로 우지쉰은 역대급 똥차라고 생각함. 우지쉰과 이어지기엔 리칭퉁은 너무너무 발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걸핏하면 떽떽거리는 리진부의 성격을 다 받아주는 것만 봐도 천사가 아닐 수 없음(초반에는 좡다페이가 연기하는 리진부가 너무 시끄럽고 짜증 나서 중간에 드라마를 멈추기도 했다).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만 사투리가 많이 나와서 중국어 학습자가 쉐도잉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이 학창 시절을 보낸 톄위안의 실제 촬영지가 하얼빈인 만큼,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일 때에는 북방 사투리가 나오다가 대학생이 되면 남방 사투리를 쓰는 인물까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중국 드라마에 흥미를 붙이는 용도라면 무조건 이 드라마를 추천할 것이다. 고등학생부터 중년까지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연령대의 학습자가 보기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진입장벽이라면 당최 무슨 뜻인지 추측할 수 없는 드라마 제목. 그나마 '엄마는 열일곱'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다행이다. 중국 드라마를 수입할 때 적극적으로 제목도 같이 번역하는 일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추천 대상: 중국어 초급~
연령대: 남녀노소 모두
평점: 4.5 / 5.0 (쉐도잉으로는 부적합해서 눈물을 머금고 0.5점을 깎았다)